IT 정보통신

모바일 플랫폼 중심축 메신저서 간편결제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4 15:00

수정 2014.10.14 22:31

'사이버 감찰' 논란의 유탄에 시달리고 있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 외에 모바일 결제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를 갖춘 두 업체가 모바일 결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로 모바일 결제가 메신저에 이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급성장할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베이의 '페이팔'과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글로벌 결제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페이스북 외에도 애플과 삼성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를 비롯해 보안문제 해결 등의 과제 또한 만만치 않아 지켜보자는 시선 또한 상당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5억6000만명을 기록 중이고 다음카카오 카카오톡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4000만명이다.

한국과 동남아 등에 진출한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가입자 수 1위를, 한국과 일본, 동남아에 진출한 라인은 일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 출시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관심을 끌더니 네이버 라인이 라인페이를 출시하면서 본격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권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양사의 성공 여부를 떠나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갖춘 양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메신저에 이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할 수 있는 징조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인이 신용카드 연동으로 한정해 출시할 결제시스템 라인페이는 연내 국내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충전 기능은 일본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페이는 PC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라인 및 라인 관련 서비스는 물론 제휴 매장이나 웹서비스, 앱에서 라인 앱을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라인의 이 같은 움직임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쇼핑, 게임, 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크게 넓히며 모바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겨놓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와 영향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스마트 기기와 통신기술 발전으로 사용자들이 기존 PC 온라인에서 벗어나 편리성에 힘입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도권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사업기회와 부가가치도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쇼핑과 결제기술의 발전은 향후 가속화될 모바일 플랫폼 중심 사회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제기된 보안문제 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서비스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사용처가 제한적인 결제수단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카카오와 라인이 간편결제에 성공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이라며 "많은 쇼핑몰과 거래가 가능해야 새로운 결제 서비스는 선택받을 것이기에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맹점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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