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시위로 시끄러운 홍콩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에볼라의 영향이 눈에 띌정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본사 차원에서 특별한 지시도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일부 등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특별한 여행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학캠프나 신혼여행 장소로 미국, 하와이 지역을 염두에 둔 학부모들과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게 목적지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얼마전까지 해외겨울캠프를 알아봤는데 하와이에서 에볼라의심환자가 발생해 안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또다른 학부모도 "아이와 함께 미국 여행을 하며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국 포기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장소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과는 달리 결혼이 코앞인 신혼부부들은 걱정이 커져만 간다. 특히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하와이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또다른 여행지인 칸쿤은 댈러스를 경유하는 코스가 요금히 저렴해 찾는 신혼부부가 많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인기 여행지 모리셔스는 일단은 피하자는 분위기고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도 조심스럽다.
결혼을 앞둔 한 예비신부는 "겁이 많은 것일 수도 있지만 에볼라가 무서워 쉽사리 신혼여행지를 결정할 수가 없다"면서 "동남아쪽 휴양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다음달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는 한 예비 신부는 "미국 본토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일일이 신경쓴다면 해외여행 갈 곳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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