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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바이올린으로 알린 '대한민국, 독도, 아리랑'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5 15:04

수정 2014.10.15 15:04

박지혜, 바이올린으로 알린 '대한민국, 독도, 아리랑'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지난 10월 9일 88번째 한글날 독도 정상에 올라 대한민국을 알리는 아리랑을 연주하며 독도 정상에서의 세계 첫 연주자로 기록됐다.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미국 등 총 14개 국가, 168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경상북도 울진군과 울릉군, 독도 일대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에 맞춰 독도를 방문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한글날인 9일 독도를 방문해 세계 3대 명기중 하나로 꼽히는 1735년산 '과르네리'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을 연주했다.

독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요트레이스와 함께 독도 정상에서 울려 퍼진 '지혜아리랑'은 대한민국과 독도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를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며 대회 참가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지혜가 연주한 '지혜아리랑'은 아리랑의 전통 가락을 바이롤린의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해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에서 처음 소개된 곡으로 전통가락의 애절함,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아리랑의 한, 풍년을 상징하며 장엄하게 이어지는 선율 등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영감으로 빚어진 명곡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독일에서 태어나 음악을 배웠지만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한국의 정서와 영혼이 스며든 고유의 노래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편곡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지혜아리랑'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국제 요트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독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독도 정상에 직접 올랐다"면서 "직접 편곡한 한국 노래를 담은 앨범을 세계무대에 발매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지혜는 독도 방문 경유지인 울릉도에서 울릉도민을 위한 나눔콘서트도 개최해 특별한 임무에 의미를 더했다.
올 하반기 클래식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박지혜의 음악은 오는 11월 10일 8시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 '자화상'으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독주회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효선 씨가 베토벤 스프링 소나타, 슈베르트 판타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는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대학원 최고과정을 졸업하고 2011년 뉴욕 카네기홀 한국인 최초 시즌 개막 독주회, 유니버셜 블랙데카 (Black DECCA)로 발매된 '바로크 인 �' 음반 골든디스크 달성 등을 이뤄낸 실력파 연주자로 연간 150회 이상의 리사이틀과 콘서트를 개최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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