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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문구 중 최다는.. ○○님 택배 왔습니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7 13:05

수정 2014.10.17 17:34

스미싱(SMS+피싱) 악성코드가 올해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3·4분기에 가장 많이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 유형은 '뱅쿤(Bankun)'류, 문구는 '택배사칭'으로 밝혀졌다.

안랩은 내부 집계 결과 올 3·4분기 스미싱 악성코드를 총 2850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011개 대비 약 41.7%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금전피해 유발 목적의 악성코드가 전체의 79.1%를 차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 악성코드의 유형(진단명)별 분류를 살펴보면 정상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악성 앱으로 바꿔치기 해 금융정보를 탈취하고 금전피해를 유발하는 '뱅쿤'류의 악성코드가 4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탈취해 모바일결제 시도 시 피해자가 알지 못하도록 인증번호나 기타 정보 획득을 시도하는 'SMS스틸러'가 2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1월 국내 첫 금전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진 '체스트' 악성코드는 작년 동기에 가장 많이 발견됐지만 올 3·4분기에는 전체의 0.8%만 발견되며 대폭 감소했다.


이는 주로 개인정보와 통신사 정보 등을 탈취해 소액결제 피해를 일으키던 체스트 악성코드에서 더 큰 금전피해를 노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로 2·3차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4분기에 수집된 스미싱 문자 중 가장 많이 발견된 문구는 '택배 사칭'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어 청첩장, 돌잔치, 생일 초대장이 22%를 차지하는 등 스미싱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 수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예비군·민방위 훈련 문구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8월에 감소했던 기관 사칭 및 교통관련 스미싱 문구도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스미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실행 자제, 모바일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


안랩 분석팀 강동현 선임연구원은 "스미싱 악성코드는 대부분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제작되며, 사용자가 쉽게 클릭할 수 있도록 일상적 소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언제든지 스미싱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안수칙을 생활화해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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