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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벤처캐피털서 눈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1:08

수정 2014.10.19 17:11

쿠팡, 美 벤처캐피털서 눈독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바라보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소셜커머스 쿠팡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의 관심을 끄는 기업으로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미국 기업평가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가 넘는 '유니콘 클럽'의 아시아 1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쿠팡이 포함됐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으로 쿠팡은 10억달러, 1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돼 아시아 10개 기업 중 7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100억달러(10조원)의 기업가치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패션업체 판커(VANCL)가 30억달러, 트렌디 그룹 인터내셔널(TGI)이 18억달러를 인정 받았으며 10개 중 6개 기업이 중국기업이었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플립카트와 스냅딜이 각각 16억달러, 10억달러의 평가를 받았고 러시아의 포털사 아비토는 18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투자를 검토할 때 해당 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래 회계자료와 과거 소송내용 외에도 거래처에 관한 사항과 종업원 고용계약 내용,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 관련 사항 등 회사의 주요 사항을 철저히 따져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과거 법인세, 근로소득세 및 판매세 관련 자료와 가장 최근 은행 잔액 및 신용조회서까지 살펴본다.

이 같은 검토 과정을 거치면서 쿠팡은 지난 5월 말 미국 투자전문사 세쿼이아 캐피털 등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1억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전에는 유니콘 클럽에 미국 기업들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아시아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미국 벤처캐피털들이 조성한 자금은 237억달러(약 25조원대)를 넘어서 지난해 규모 176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활발해진 투자와 함께 미국 외 아시아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에 주력하는 미국 벤처캐피털 특성상 향후 쿠팡의 기업공개 이후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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