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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채 줄여라.. 투트랙 전략 세운 인천도시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6:44

수정 2014.10.19 22:14

공공부채 줄여라.. 투트랙 전략 세운 인천도시公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위기 해소의 핵심축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도시공사의 경영위기는 대규모로 펼쳐놓은 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연되고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비롯됐다. 현재 공사의 사업부분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시행 중인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원리금 상환이다. 공사가 매년 갚아야 할 금융이자만 검단신도시 개발 1000억원, 영종하늘도시 개발 500억원에 달한다.

■매년 금융이자만 1500억원

도시공사는 지난 7월 말 기준 금융부채 7조4201억원, 부채비율 348%으로 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안전행정부는 2013∼2017년 연 40%포인트씩 부채비율을 감축해 2017년 200%로 낮추는 부채비율 감축 가이드라인을 제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때 공사채 승인한도 제재와 건전화 대상 지정으로 자금 조달 시 신뢰 하락 등이 예상된다.

안행부는 또 올해까지 6615억원의 무수익자산의 감자계획 이행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올해 자산 매각 1조7229억원, 자금 회수 1조7131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매각 4901억원(28%), 회수 6922억원(40%)에 그치고 있다.

도시공사는 매각 비율을 높여 올해 말까지 회수비율을 60%(1조28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산 매각.회수 저조로 올해 부채감축 목표인 320%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올해 말 부채비율을 350%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회수 저조 시 추가 공사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비해 전략적 자금운용과 고금리 대출 조기 상환 및 단기물의 장기물 전환으로 차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확정채권 매각 1542억원, 사업 지출 축소 251억원, 가격 할인 및 조건 완화 2098억원, 용도변경 등 조건부 판매 356억원, 수요자 요구에 부합한 용도전환 판매 3729억원 등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자 활용을 위한 임대주택 리츠, 민간 공동개발, 대행개발 등 사업 방식 다각화와 경상경비 10% 축소 등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364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저위험 구도로 주력사업 변경

도시공사는 사업부진에 따른 추가 금융비용 누적 및 손실 방지를 위해 핵심사업의 근본적 해결에 집중키로 했다.

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의 경우 지작물 철거를 완료하고 착공을 하지 못한 시범 1단지를 내년에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LH와 합의했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가 조속히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LH는 부동산시장 여건을 고려해 내년에 협의하자고 미뤄놨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단시티는 카지노 유치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카지노 집적화 및 연관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도화구역은 정부지방합동청사 및 중소기업물류센터를 조기에 유치하고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을 검토키로 했다.

또 공사는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성과 경쟁력 확보 가능성 및 사업성을 고려, 저위험.저리턴 사업구도로 주력사업을 재정의할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대규모 택지개발,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사업에서 임대주택사업, 도시재생사업, 소규모 택지.주택개발사업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인천시와 협의해 임대주택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확보로 중장기 사업기반 기틀을 마련키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 기업을 활용한 전문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택지.주택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키로 했다.
공사는 위기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내부 전담조직인 경영정상화추진단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시와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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