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코센, 대기업 텃밭 태양광사업에 도전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7:02

수정 2014.10.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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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까지 태양광발전 사업은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강관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코센이 중소기업 중 최초로 40㎿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 사업에 진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센은 최근 전남 고흥군과 총 80㎿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사업 업무협약(풍력 40㎿, 태양광 40㎿)을 체결하며 대기업 위주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장에 당당히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에 코센이 건설하게 되는 40㎿급 태양광발전소는 고흥군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코센은 현재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착공,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국내 40㎿ 이상급 태양광 프로젝트는 대기업 중 OCI가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대규모 사업이다.
40㎿급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약 1만3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코센의 경쟁력은 지난 3년간 축적한 노하우에 있다. 코센은 이번 고흥군과 한 업무협약 외에도 군부대, 필리핀 등 국내외 다양한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바 있다. 실제로 필리핀 법인을 매각하며 아시아 최대 태양광사업자와 컨설팅 계약을 하는 등 태양광발전 사업 기획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40㎿급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150억~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억원가량의 운영비용과 금융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배당가능 이익이 된다. 코센은 투자된 지분에 따라 매년 일정 수준의 고정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한다.

코센은 전력 판매 외에도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태양광발전 시설 건설비용 중 약 20%를 차지하는 철 구조물을 코센이 직접 납품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0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이번 대규모 사업에서 코센은 일부 투자금액을 초기에 회수할 수 있다.


한편 코센은 지난 15일 육군 제1야전수송교육단과 2.3㎿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타 부대와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어 군부대와 태양광발전소 협약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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