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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경리단길 단독주택은 상가로 변신중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05

수정 2014.10.20 17:24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1층 상가 전경. 애초 주택으로 사용됐던 건물 1층을 상가로 개조해 사용 중이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1층 상가 전경. 애초 주택으로 사용됐던 건물 1층을 상가로 개조해 사용 중이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이 젊은이들의 메카로 발돋움하면서 일대 주택이 상가건물로 변신하고 있다. 상권 발달로 홍익대 인근 상수.합정역 일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주택이 상가로 바뀐 것처럼 이태원 경리단길 주택도 이면도로까지 최근 상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 일대 단독주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호가도 불과 1년여 만에 많게는 2배 가까이 뛰었다.

■상가건물로 용도변경 한창

20일 찾은 경리단길과 이면도로 곳곳에는 신축건물이 들어서고 있거나 주택 1층을 상가건물로 리모델링을 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실제로 주택을 매입해 상가건물로 용도변경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 현지 업자들의 설명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주택의 경우 주차면수가 가구당 1대지만 상가는 면적당 산출하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쉽다"고 말했다.

경리단길 일대는 미래가치도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색상권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데다 무산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 한남뉴타운 개발로 배후수요뿐 아니라 외국인 및 강남권 수요도 풍부하다. 강남 주민에게는 홍대나 삼청동보다 이태원 경리단길이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태원 경리단길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호가 역시 오르고 있다.

현재 녹사평대로변 건물은 3.3㎡당 1억~1억2000만원, 경리단길 도로변 5000만~7000만원, 경리단길 이면도로에 위치한 곳은 3000만~4000만원 선이다. 경리단길 대로변 대지면적이 46㎡인 한 건물은 지난 2012년 2월 3.3㎡당 546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7000만~8000만원으로 뛰었다는 게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면도로인 '장진우 골목'의 대지면적 152㎡ 건물도 지난해 7월 3.3㎡당 21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4100만~44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상권 형성으로 주택시세 '껑충'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경리단길 이면도로보다는 메인도로변 가격 상승폭이 크다"며 "메인도로는 이미 3.3㎡당 4000만원 이상이고 차도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골목길은 1000만~20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도변경에 드는 비용도 적고 인테리어비용은 세입자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건물을 매매하려는 투자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근 R부동산 대표도 "메인도로변에는 매물이 없고 골목 끝편에 나온 것이 3.3㎡당 3000만원 선"이라며 "동네가 뜨다 보니 투자자가 몰려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올 초에 비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1.5~2배 올랐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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