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韓-阿, 에너지·건설·유통 신시장 개척 맞손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18

수정 2014.10.20 22:41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에서 공동성장 지원단 발대식을 마친 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과 롤란드 줄스 에티네 마다가스카르 경제산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아프리카 장차관급 인사, 한국 공공기관장과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에서 공동성장 지원단 발대식을 마친 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세번째)과 롤란드 줄스 에티네 마다가스카르 경제산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아프리카 장차관급 인사, 한국 공공기관장과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가 산업협력을 통해 에너지.자원, 건설.플랜트, 유통분야에서 아프리카 신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KOTRA,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와 이런 내용으로 '제7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럼은 21일까지 열린다.

이 자리엔 마다가스카르, 알제리, 탄자니아, 앙골라, 카메룬 등 아프리카 11개국 34명의 장.차관 및 국제상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국내 10대 공공기관장과 박지우 KB국민은행장 직무대행, 시석중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8대 은행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포럼에서 우선 아프리카는 탄자니아 석탄화력발전 플랜트(20억달러), 보츠와나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13억달러) 등 모두 9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국내기업 260곳에 설명한 뒤 1대 1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이미 우리나라와 아프리카는 2008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했고 이 같은 1대 1 상담을 통해 10개 프로젝트에서 60억6000만달러의 수주를 성사시킨 경력이 있다.

포럼은 또 예년과 달리 국내외 금융기관과 국제기구를 초청해 국제기구.은행.우리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프리카는 정부재정 및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단순도급이 아닌 시공자가 금융을 조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 수주기업의 금융조달 능력이 사업 수주 관건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에 금융을 조달해준다는 사실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전.가공 등 국내 10대 공공기관과 KB국민.IBK기업.NH농협 등 8대 은행은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아프리카 진출 및 투자활동 지원 차원에서 '공동 성장 지원단'을 발족시켰다. 여기서 공공기관은 기관별로 아프리카 기관.기업을 선정, 그 나라 수요에 맞는 경험을 전수해주고 KOTRA는 현지 무역관을 통해 신흥시장 유망사업 및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굴해준다. 8대 은행은 신흥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 및 리스크 관리를 상담해주며 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금융보증 제공 역할이다.


포럼은 아울러 유통분야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이집트 유통업체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각 나라 장.차관 면담을 갖고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개발 등 우리 기업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및 앙골라 발전 사업, 항만 현대화 사업 등 아프리카 개발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젊고 역동적인 개발 잠재력을 활용해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은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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