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구글은 16일 발표에서 올 3.4분기 매출액이 165억2000만달러(약 17조5095억원), 순이익은 28억1000만달러(약 2조9783억원)라고 밝혔다.
이 중 순이익은 전년 동기(29억7000만달러) 대비 감소했으며 주당 순이익도 같은 기간 4.36달러에서 4.09달러로 줄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샌포드번스타인의 카를로스 키르히너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나 검색과 관련된 광고수입은 17%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지난 2.4분기 광고수입 증가율은 21%였다.
미 스티펠니콜라우스증권의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구글 매출이 검색 광고보다는 유튜브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였으나 올 3.4분기에는 11%까지 늘었다.
WSJ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빠져나간 광고의 일부가 페이스북으로 흘러갔다고 진단했다.
미 네일 화장품 업체 줄렙의 제인 박(한국명 박효성)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년간 구글에 내보내던 광고 중 상당수를 페이스북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아동 전문 컨텐츠 사이트인 리틀패스포트 역시 지난해 구글과 페이스북에 8대 2 비율로 광고를 냈지만 올해는 페이스북에 광고의 80%를 몰아주고 있다.
다만 아직 구글의 패배를 인정하기 이르다는 입장도 있다. 광고기술업체 마린소프트웨어의 맷 애클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페이스북 득세가 반드시 구글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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