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21일의 투자전략] 증권주 등 바닥권 경기민감주에 관심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30

수정 2014.10.20 17:30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청산가치라고 불리는 1900선까지 하락했다.

특히,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3주 이상 전개되면서 한국물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인지 의구심도 커진 상황이다.

최근 아시아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을 만나본 결과, 대부분 한국물은 편입비중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매도보다는 매수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특히 시장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었으며, 바닥권에서 뭘 사야 될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부정적인 시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실적부진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과열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 인식이 다분했지만, 현대차의 대규모 부지 매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재미있는 것은 아시아 투자자 중 대부분이 현대차의 대규모 부지매입 건을 알고 있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유보금 과세를 통한 배당금 증가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형성돼 있었다.

다만, 한국시장 전체에 대해서는 비교적 냉철하게 판단하며, 매수권역에 근접한 종목에 대한 질문이 다수였다. 특히, 경기민감주 중 바닥권에 근접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근접한 현재가 매수기회다. 다만, 3·4분기에 이어 4·4분기 기업실적이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일부 업종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을 초래했던 유보금 과세건에 대해서는 유보금 과세항목 중 제외항목인 설비투자가 해외투자에 이어 국내투자에서도 부동산 취득분 중 사옥이나 아파트 부지 매입 등은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경우, 부동산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내년 시행될 법안에서 과세를 피하기가 어려워, 배당 및 신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리인하 및 기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감안해 건설과 증권주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증권주를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