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명 중 8명, 편의점 꼭 필요하지만 주변에 너무 많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1 11:38

수정 2014.10.21 11:38

편의점 이용 실태 조사 / 자료=마크로밀엠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편의점 이용 실태 조사 / 자료=마크로밀엠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바쁜 현대인을 위해 편의점이 꼭 필요하지만, 최근 들어 편의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절반 이상이 2~3일에 한번 편의점을 이용하지만 편의점 식품에 대해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았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이용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21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 81%는 편의점이 바쁜 현대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7명(71.2%)은 편의점이 없으면 불편할 것 같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현재 편의점 숫자가 다소 많다고 여기고 있었다. 응답자 82.8%는 요즘 편의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답한 반면 편의점이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9%에 그쳤다.
또 85.8%의 소비자는 동일제품이라도 편의점 제품이 슈퍼 등 다른 곳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다.

이용 빈도를 살펴본 결과 10명 중 약 2명(22.8%)은 매일 편의점을 방문하고, 3명(34.5%)은 2~3일에 1번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15%), 4~5일에 1회(11.5%), 2주에 1번(9.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주로 찾는 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서 8시, 오후 8시에서 12시 등 심야 시간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편의점 이용 습관의 경우 76.3%의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상관없이 가까운 곳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편의점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심야시간 이용 가능, 슈퍼 마트보다 가깝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1+1 등의 증정 행사가 많고, 간편 식품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의 비율도 높아 쇼핑 편의성을 넘어 최근 편의점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생수·음료수', '삼각김밥', '과자', '아이스크림' 등으로 주로 식품 위주였다. 소비자 약 2명 중 1명(48.4%)은 편의점 식품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편의점 식품의 품질 등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만족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판매 식품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8%에 불과했고, 유통기간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도 26.5%에 그쳤다.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용량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78.3%)이 상당했다"며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이 현대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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