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조선 왕실 '복식문화 특별전' 개최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0:17

수정 2014.10.22 10:17

【 수원=장충식 기자】 400~500년 전 조선 전기 왕실 복식문화를 생생히 보여주는 특별전이 국내 최초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일까지 경기명가의 기증 출토복식을 소개하는 '조선왕실 선성군 모자(母子)의 특별한 외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조선 9대 국왕인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宣城君) 이흠(李欽 1522~1562)과 그의 어머니인 기성군부인(箕城郡夫人) 평양이씨(平壤李氏 1502~1579)묘역에서 출토된 복식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유물은 지난 2008년 남양주시에 있던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이 신도시개발로 인해 인근으로 이장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특별전에는 수습 이후 6년간 수차례의 세척과 복원, 재현과정을 거쳐 정리된 총 100여점의 유물 중 50여점이 출품된다.

조선 전기 왕실과 관련된 복식유물이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1부 '어머니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옷', 2부 '아들 선성군 흠의 옷', 3부 '모자(母子)를 위해 새로 장만한 옷'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남편인 완산군 이수함의 지석과 지석함, 후손 묘에서 출토된 지석과 명기들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일반 관람객과 어린이들이 조선 전통의복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우리 옷 꾸미기'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며, 매월 개성 있는 참가자 10명을 선정해 박물관이 제작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당일 열리는 학술회의에서는 이번 전시 대상인 선성군 모자의 묘에서 출토된 제반 자료에 대한 분석과 보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의 전반적인 조사보고와 묘주(墓主)를 알려주는 묘지석에 대한 한국도자사 측면에서의 접근, 그리고 학술회의 주제인 선성군 모자 출토복식에 대한 수습과 복원 경위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특별전 관람은 유료이며 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10시부터 18시까지이다.


경기도박물관 이원복 관장은 "개관 이래 조선시대 출토복식과 관련한 방대한 조사보고서와 수차례 특별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이번 전시와 학술회의는 학제 간 융합으로 조선 전기 왕실 출토복식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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