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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노조 "우리원 감사자리 대통령 논공행상 대상 아니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8:08

수정 2014.10.22 18:08

"우리원 신임 감사에, 논공행상과 보은인사로, 무능하고 격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다면, 이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굳건히 지켜온 우리원의 수치이다."

예탁결제원 노조 "우리원 감사자리 대통령 논공행상 대상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22일 신임 감사 인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서울 여의도 본원 정문에 노조 위원장(조욱상) 명의의 성명서를 내걸고 "무자격 낙하산 감사가 우리원에 발을 들이게 되는 첫날부터 400여 조합원과 노동조합 집행부의 강력한 투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정부는 겉으로는 관피아·낙하산 척결을 외치면서도 이를 교묘하게 우회하며 공공기관 감사에 대한 무자격 낙하산 투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인연만으로 전문성은 차치하고 업무능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이 줄줄이 낙하산으로 내려 오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공공기관 감사는 측근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원은 자본시장 환경변화와 본사부산이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능력 있는 상임감사가 필요한 시가"라며 "우리원과 자본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능력을 보유한 자가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그간 우리원은 자질이 떨어지고 능력없는 낙하산 인사들로 인해 많은 폐해를 겪어 왔다.
항상 우리원에 심한 내홍과 험난한 외풍을 안겨줬고 치유하게 힘든 상처를 남겼다"며 "우리는 또다시 이런 자들이 우리원 역사에 발을 들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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