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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KBS 이사장, “내 역사관 편협하지 않다...김구 선생 대한민국 공로자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21:29

수정 2014.10.22 21:29

이인호 KBS 이사장, “내 역사관 편협하지 않다...김구 선생 대한민국 공로자 아냐”

이인호 KBS 이사장
22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KBS 국정감사 현장에 이인호 KBS 이사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인호 KBS 이사장의 역사 강연 발언을 언급하면서 자질 부족을 거론했고, 이 이사장은 "제 역사관은 편협하지 않다"며 반박했다.
양측은 이 이사장의 김구 선생에 대한 평가와 대한민국 건국 기원에 대한 인식 등을 놓고 3시간 동안 논쟁을 벌였다.
이 이사장은 자신의 망언 논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인터넷 보도가 많았고 언론인, 지식인, 정치인 중 대한민국 기원에 대한 생각이 저와 다른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을 반대한 분이기에 대한민국 공로자로서 그를 거론하는 게 옳지 않다. 상해 임시정부는 정부로 평가받지 못했고 우리가 독립국가 국민이 된 것은 1948년 8월 15일 이후"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구, 김규식 등의 임시정부계 독립운동 세력이 반대했던 것은 독립이 아니라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이 주도한 단독 정부 수립이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전병헌 의원은 "다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역사적 인식 위에서 공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헌법의 기본질서를 부정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나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 이사장의 역사관은 절대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역사관이다. 이사장은 직을 수행하면서 강연할 권리가 있다"고 이 이사장을 옹호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이 이사장 할아버지인 이명세 씨 전력도 거론됐다. 이 이사장은 독립운동가 정일형 선생의 손자인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제 조부는 일본과 타협하고 체제에 안주했던 사람이다.
광의로 말하면 친일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KBS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문에서 제게 부당한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인호 KBS 이사장 참고인 출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인호 KBS 이사장, 어이없다" "이인호 KBS 이사장, 역사관을 뒤엎는 소리를 하네" "이인호 KBS 이사장, 친일파 자손이 김구 욕하는 건가?" "이인호 KBS 이사장, 편협하네" "이인호 KBS 이사장,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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