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휘발유 가격 4년來 최저치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6 14:00

수정 2014.10.26 17:19

국제 원유가격이 저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름값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당분간 추가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776.4원으로 전주(1787.3원) 대비 10.9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인 L당 1924.5원과 비교하면 10개월새 L당 148.1원이 떨어진 셈이다.

특히 16주 연속 떨어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도 전날보다 0.94원 떨어진 L당 1765.09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L당 1580원으로 전주(1591.2원)보다 11.2원 떨어져 매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유소 경유 가격은 지난해 말 L당 1729.6원으로 지금보다 L당 150원 정도 비쌌다. 주유소 등유 가격도 L당 1266.5원으로 전주(1272원) 대비 5.5원 하락해 지난해 말(1366.7원)보다 L당 100원 정도 싸졌다.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가격을 구성하는 세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10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1776.4원)을 살펴보면 정유사 공급가가 767원(43.2%)인 데 비해 세금은 907.4원으로 51.1%의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는 유통 비용과 마진이 5.7%(102원)를 차지했다. 세금 비중이 늘어난 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정유사 공급가는 내려갔지만 세수 부담은 전혀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상표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L당 SK에너지 1794원, GS칼텍스 1783.5원, 에쓰오일 1766.9원, 현대오일뱅크 1763.9원, 알뜰주유소 1746원, 자가상표 1745.9원으로 전주 대비 9.9~11.6%의 하락폭을 보였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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