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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잠실 제2롯데월드‘ 시민·외국인 몰려 관광명소 자리잡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6 14:57

수정 2014.10.26 21:34

제2롯데월드 쇼핑몰에 마련된 테마 식당가 '서울서울3080'은 서울의 과거 모습을 재현해 식사 장소와 함께 사진 찍기 명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26일 서울 잠신 제 2롯데월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에 마련된 테마 식당가 '서울서울3080'은 서울의 과거 모습을 재현해 식사 장소와 함께 사진 찍기 명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26일 서울 잠신 제 2롯데월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연인, 가족 등을 위한 주말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롯데월드몰을 찾아 "롯데월드몰이 생활의 편리함과 문화적 감동을 선사하는 명소,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제2롯데월드 쇼핑몰 안내데스크. 한 외국인 관광객이 영어로 제2롯데월드의 층별 지도를 포함한 소책자 5장을 요구했다. 본격적인 제2롯데월드 탐방에 앞서 사전 준비물 확보를 위한 것. 이날 쇼핑몰 곳곳에서 한 손에는 연인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팸플릿을 든 한 쌍의 남녀 혹은 가족 단위 관광객(쇼핑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에서 진행 중인 '러버덕'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세광 군(18)은 "쇼핑보다는 주말을 맞아 여자 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개장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이날 제2롯데월드 곳곳에서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하이마트 입구 앞에서는 직원들이 태블릿 PC를 사용해 고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줬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였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혜택을 추가한 롯데카드 발급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쇼핑몰 5, 6층의 식당가도 낮 12시를 전후해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과거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3080 테마식당가는 점심을 먹는 사람 반, 사진을 찍는 사람이 반이었다.

면세점이 있는 에비뉴엘 7층으로 발검음을 옮기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프라다 매장의 한 직원은 "현재까지 개별 관광객보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90% 이상이다"라며 "'신상, 고가, 명품 위주로 구매하던 중국인들도 최근 들어 사전조사를 통해 홍콩 면세점과 가격 비교를 하는 등 똑똑한 쇼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전통적인 명품 매장의 경우 점심시간임을 고려해도 대체로 한산했으나 화장품과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는 8층은 중국인들로 북적였다.



중국 베이징 출신의 샤오샤오(27)는 "단체관광을 통해 제2롯데월드몰을 찾았다"며 "매장이 넓고 이곳저곳에 쇼핑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 좋다"고 말했다.

쇼핑몰과 인접한 석촌호수 역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석촌호수에 떠있는 거대한 오리 조형물 외에도 노란색 컨테이너에 설치된 러버덕 팝업스토어에도 긴 줄이 늘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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