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新사업 찾아라" 중견교육업체 고군분투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8 17:02

수정 2014.10.28 22:18

"新사업 찾아라" 중견교육업체 고군분투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중견 교육업체들이 신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출산율 감소와 경기침체 속에 교육시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며 새로운 시장을 찾지 않으면 성장을 꿈꾸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능률교육 수학 vs 비상교육 영어

2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설립 이후 줄곧 영어교육 분야 한우물을 팠던 능률교육이 이달 초 새로운 기업브랜드 'NE능률'을 선보이며 유아·초등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능률 VOCA' '튜터' '토마토 TOEIC'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영어교재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던 능률교육이 30년 만에 신사업으로 선택한 분야는 사고력 연산 교재 '사고셈' 시리즈와 유아대상 통합 독서프로그램 '상상수프'.

능률교육 관계자는 "사고셈 시리즈는 사고력 연산을 도입한 수학교재라는 점에서 기존 교재와 차별화 된다"면서 "특히 상상수프는 기존에 영유아 대상의 독서프로그램이 없었던 숲 동화, 수학동화를 도입한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최근 디지털교과서에 힘을 싣고 있는 비상교육도 이달 자기주도 영어학습 시스템인 '잉글리시아이'를 론칭했다. 잉글리시아이는 비상교육이 3년간 준비한 초등학생 대항 자기주도 스마트 영어학습 시스템으로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 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알파벳부터 고급 회화까지 단계별로 4개의 프로그램과 총 6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달부터 가맹 사업자를 모집해 12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에 하던 것만 하면 힘들다"

웅진씽크빅이 지난 8월 내놓은 '북클럽'은 학부모들의 호평속에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웅진북클럽은 멤버십 기반 독서프로그램으로 매월 회비를 내면 전집과 디지털 도서(북패드 포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특히 '북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를 찾아주고 이와 관련된 책을 읽도록 유도한다. 론칭 2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넘어섰고 이 같은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유상증자로 급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육업계 태풍의 눈인 에스티엔컴퍼니는 스카이에듀를 인수하며 인터넷강의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0년 영단기(영어) 론칭 후 공단기(공무원), 경단기(경찰공무원) 등 성인교육시장에서 총 15개의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 후 중·고생 대상의 인강시장까지 발을 넓힌 것. 특히 고속성장 신화를 쓰고 있는 에스티엔컴퍼니의 경영 노하우가 스카이에듀에 어떤 식으로 접목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다음 달 자격증 사업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부동산·정보기술(IT) 등 70여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전문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으로 직장인 전문 교육업체라는 틀을 벗어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휴넷은 이 밖에도 사회 지도층을 타깃으로 필독서를 선정해 전문교수의 해설 강의를 진행하는 북러닝 사업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동영상 백과도 론칭을 추진 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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