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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어닝쇼크'에 한화證 조선담당 애널리스트 대신 '사죄'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1 09:03

수정 2014.10.31 09:04

현대重 '어닝쇼크'에 한화證 조선담당 애널리스트 대신 '사죄'

현대중공업 3·4분기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적자를 발표하자 증권사 조선담당 애널리스트가 대신 '사죄'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조선·기계 담당 정동익 애널리스트(사진)는 31일 기자들에게 보낸 현대중공업 3·4분기 실적 관련 코멘트 자료에서 "30일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에 충격이 크실 것으로 봅니다"면서 "어닝쇼크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떠나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한 사람으로써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상들을 살피고 투자자보호라는 애널리스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실적에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컨퍼런스 콜 통해 투자자들과의 소통 시도한 점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향후 재발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확신하기에도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단기적으론 주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 후 센티멘트 안정되는 시점에서 저가매수 통한 단기트레이딩 정도가 현재 제시 가능한 전략이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3·4분기 매출 12조4000억원 영업적자 1조 93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 영업적자 규모는 조선 1조2000억원, 플랜트 8000억원, 해양플랜트는 BEP-100억원 수준이며 정유에선 5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어닝쇼크의 배경은 전면적인 원가재검토와 그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으로 분석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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