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BMW, 서울시 전기차 공모 선두권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6 14:38

수정 2014.11.06 22:38

기아·BMW, 서울시 전기차 공모 선두권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업체간 희비도 갈리고 있다 기아차와 BMW는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지엠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시 2014년도 전기승용차 민간보급 사업 공모' 신청건수가 151대로 집계됐다. 현재 상담건수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18일 공모 종료 시까지 당초 목표 182대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기아차 쏘울이 49대로 1위에 올라섰다. 근소한 차이로 BMW i3(47대·사진)로 2위를 기록했다. 남은 기간 양사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어 르노삼성 SM3 Z.E.(35대), 기아차 레이(17대) 한국지엠 스파크EV(3대) 등의 순이다.

특히 i3의 선전이 눈에 띤다. 지난 4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i3는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로 지난 7월까지 47대 판매에 그쳤다.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했을 때에도 i3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역시 경쟁차종에 비해 20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 문제였다.

BMW 코리아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서울시 전기차 보급사업을 통해 i3를 구매한 고객에게 BMW 전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BMW i3 링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BMW i3 링크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1년에 최대 10일(1회당 최대 5일, 총 4회) 간 BMW 전 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구매 고객은 물론 직계가족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BMW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i3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잔가 보장형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BMW i3 LUX 구입시 3년 후 차량가격의 55%를 잔존가치로 보장 받고, 선납금 없이 월 37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큰 보탬이 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대형마트 및 유명 레스토랑들과 협력해 자체 충전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차 구매고객을 위한 전용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며 "i3 구매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 과장도 i3의 선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BMW의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꿰뚫어 본 것 같다"며 "수입차 판매량이 높은 서울 지역의 특성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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