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채팅 '메시징 앱' 보안 강화 시급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6 15:11

수정 2014.11.06 17:52

【 뉴욕=정지원 특파원】채팅을 위해 사용되는 각종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국 전자프론티어재단(EFF)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의 왓츠앱, 구글 행아웃, 스냅챗 등 주요 메시징 앱 다수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종단간'(end-to-end) 암호화 서비스 제공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종단간 암호화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위해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따라 주요 인터넷 업체들은 정부와 범죄단체 검열이나 해킹을 막기 위해 채팅 앱의 메시징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FF의 네이트 카도조 변호사는 "지난해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온라인 도청 내용을 폭로한 이후 많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암호화에 진전을 이뤘다"며 "최근까지 보안 요구가 없었던 메시징 서비스 암호화 분야에서 많은 기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도조 변호사는 이어 암호화 강화로 정보기관들이 데이터를 입수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면서 이는 IT 기업의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주 암호화 도구인 '토르'(Tor)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자가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페이스북 관계자는 "우리는 암호기술 채택 확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EFF의 보안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악성소프트웨어 감지와 같은 이용자 보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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