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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에 밀려 삼성폰 中 2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6 17:34

수정 2014.11.06 22:01

샤오미에 밀려 삼성폰 中 2위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시장 1위를 내준 데 이어 일반폰(피처폰)을 합친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결국 중국 휴대폰시장 전체 1위를 신예 샤오미에 다 내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재탈환을 위해 올해 말 중저가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출시하고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지만 이미 주도권을 놓친 뒤에야 시장을 재탈환하겠다는 전략이어서 힘겨운 경쟁이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4분기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5%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15.4%를 기록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스마트폰만으로는 샤오미가 16.2%, 삼성전자가 13.3%로 격차가 더 커진다.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이 6.4%에 불과했고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21.6%에 달할 만큼 격차가 컸다.

그러나 1년 만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13.3%로 하락한 것.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중국은 삼성전자나 애플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에는 놓칠 수 없는 거대시장이다.

중국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73%에 불과해 세계 이동전화 보급률을 밑도는 몇 안 되는 나라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시장 잠재력은 더 크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인구가 6억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렇다면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3명이 중국인이 되는 셈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2년 전체 인구의 26.3%, 2013년 33.1%, 올해는 38.5%로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51.6%까지 늘어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 갤럭시A3.A5 등 중저가 중심의 제품을 내세운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를 비롯해 비포와 오포 같은 중국의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더욱 적극적인 시장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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