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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로 인간의 오감 보완,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 머지않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7 15:59

수정 2014.11.07 17:55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모바일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이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같은 무선인터넷 연결 모바일 기기가 인간의 오감을 보조하는 제6의 감각 '디지털 식스센스'시대가 열릴 것이다."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은 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 강당에서 고려대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무선기술의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식스센스 구현은 모든 정보기술(IT) 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이라면서 "연결성(Connectivity), 맥락(Context), 제어(Control) 기술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컵스 회장은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카 등 현재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한 기기는 250억대에 이른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인터페이스로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를 본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시장을 만드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바로 디지털 식스센스를 현실화하는 사람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제이컵스 회장은 "퀄컴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기존의 통신모뎀과 프로세서 부문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에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인공지능 등 많은 사업기회가 있다는 것. 이러한 미래에 대비해 퀄컴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뷰포리아(Vuforia)'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이컵스 회장은 "미래에는 이러한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를 많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퀄컴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기회를 내다보고 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이컵스 회장은 "IoT 시대가 점차 실현되면서 인간 지능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중무장한 '인공지능(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퀄컴은 인지기능을 갖춘 인간 뇌 모방 컴퓨터칩 '제로스(Zeroth)'를 개발 중"이라면서 "제로스는 사용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패턴을 분석해 모바일 기기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미 제로스 칩으로 설계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시연해낸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전기자동차 솔루션인 헤일로(Halo)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와 접목한 헬스케어 부문 다양한 생활상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퀄컴은 이날 고려대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간 총 10만달러의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는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창의적인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총 10만달러의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며 수혜자들은 어떠한 조건이나 의무사항 없이 연구 및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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