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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서울 청운동 윤동주문학관.. 별 헤는 밤, 윤동주의 삶과 만나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3 16:45

수정 2014.11.13 16:45

[레저] 서울 청운동 윤동주문학관.. 별 헤는 밤, 윤동주의 삶과 만나다

지난 2012년 개관한 서울 청운동 윤동주문학관(사진)은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언덕을 올라와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래 지대가 높은 청운동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물살에 압력을 주는 청운동 수도가압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는 폐기된 채 버려져 있었다.

서울 종로구는 이곳을 '열린 우물(제2전시실)'과 '닫힌 우물(제3전시실)'로 리모델링해 윤동주의 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모티브인 '별'을 초점에 맞추고 낮에도 밤에도 별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제1전시실인 '시인채'는 시인의 순결한 시심(詩心)을 상징하는 순백의 공간으로 '인간 윤동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9개의 전시대에는 윤동주의 일생을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한 사진자료들과 함께 친필원고, 영인본 등이 전시돼 있다.


열린 우물은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용도 폐기된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을 만들었다.
물탱크에 저장됐던 물의 흔적이 벽에 그대로 남아있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퇴적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인 '별뜨락'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벤치에 앉아 서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윤동주문학관 뒤로 펼쳐진 산책로 '시인의 언덕'에선 산길 굴곡을 타오르며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조용철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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