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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株 급부상에 'IT보안株'도 함박웃음

윤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4 17:09

수정 2014.11.14 20:42

상반기 모바일 결제 시장 작년보다 2배 늘어 6兆 ↑
해킹·정보유출 우려 커져 중장기적 수혜 기대 높아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정보기술(IT) 보안주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법결제 등 보안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 이슈로 인한 '반짝 상승'을 노리기보단 정부 및 기업 보안정책 등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파수닷컴은 전 거래일보다 90원(0.9%) 오른 1만50원을 기록했다. 이니텍 역시 30원(0.83%) 상승한 36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스트소프트는 100원(0.69%) 내린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사인은 105원(5.41%) 내려간 1835원을 나타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6조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75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모바일 금융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해킹이나 결제 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IT보안주들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증시전문가들은 모바일결제에서 예상치 못했던 돌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주들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순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는 단기 테마성으로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그라들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모멘텀이 되긴 어렵다. 실제 과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보안사고가 발생해도 IT보안주들은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울러 다음카카오 등 모바일 결제업체들도 외부 보안업체에 발주를 주는 대신 내부 보안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등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가 곧 IT보안주들에게 직접적인 상승 재료로 보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문제에 대한 법원의 처벌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정부도 관련 기업들에 보안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시장 성장세도 IT보안주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 관련 시장 규모가 미미한만큼 추후 정보보안 플랫폼 등이 본격적으로 구축될 경우 IT보안주들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IT보안주들은 정책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라며 "내년 기업들이 정보보안 정책을 강화하고 사물인터넷 기반사업이 진행될 때 IT보안주들도 의미있는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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