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개발 붐 타고 필라델피아 에너지 허브로 급부상

【뉴욕=정지원 특파원】미 동부의 대형도시인 필라델피아가 셰일 가스 및 석유 개발로 '동부의 휴스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CN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필라델피아가 그동안 전통적인 에너지 중심지인 휴스턴, 뉴올리언스 등에 대항할 에너지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영화 '로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필라델피아는 엄청난 천연가스 산유량을 기록하고 있는 마셀러스 셰일에 인접해 있다.

CNBC에 따르면 마셀러스 셰일은 올 상반기에만 5400개에 이르는 유정에서 2조입방피트에 이르는 산유량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또한 상업철도 시스템이 잘 개발돼 있어 대형 유정들이 몰려있는 노스다코타주 배켄 셰일에서 수송되는 가스를 다른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중심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바우디치앤듀이 로펌의 파트너인 빈센트 디비토는 "필라델피아는 북동부 셰일 유정 파이프라인에 접근하기 쉬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아울러 천연가스 공급 및 수출을 위해 가장 적합한 운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대형 석유업체인 서노코(Sunoco)는 마셀러스 셰일로부터 필라델피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서노코 로지스틱스 파트너스라는 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면 필라델피아는 하루에 30만배럴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유통하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철도업체인 먼로에너지도 배켄 셰일과 필라델피아까지를 잇는 철도를 연결하기 위해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필라델피아는 남부지역 도시들에 비해 에너지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이점이 있다"며 "또한 다른 지역과 수출시장 등을 연결하는 인프라와 접근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블랭크 롬 로펌의 에너지 업계 담당 변호사인 마이클 크랜서는 "필라델피아가 속해 있는 북동부 해안지역은 미국내 최대 에너지 수요 중심지"라며 "필라델피아는 휴스턴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