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 반값 TV로 소니에 맞불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7 18:09

수정 2014.11.17 21:56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 반값 TV로 소니에 맞불

美최대 쇼핑 시즌 3주 뒤 한국 가전도 할인 공세

삼성 LED 스마트 TV 130만원대서 65만원대 LG도 풀HD TV 최대 30% 할인 판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LED 스마트 TV를 반값에 내놓는다. LG전자도 44·55인치 풀HD TV를 최대 20∼30% 가량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엔저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과 중국의 파상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일본 소니는 이미 최신형 UHD TV를 반값에 판매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인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다음날로,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유명 브랜드는 이날을 전후로 해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최대 80~90% 수준의 폭탄 세일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의 20%가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예약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전에 삼성전자 제품을 미리 예약할 경우 특별 할인가로 제공하는 할인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행사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기존 주력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과 모델 별로 차이는 있지만 20~30%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반값에 출시되고 있다.

제품별로는 '121.92cm(48인치) LED 스마트 TV(모델명 H6350)'는 599달러(65만6000원)에 판매된다. 기존 출시가 대비 50% 가량 저렴하다. '127cm(55인치) 곡면(커브드) 울트라고화질(UHD) TV(모델명 HU7250)'는 30% 가량인 할인된 1299달러에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갤럭시 노트프로 12.2 32GB(모델명SM-P900)'는 599달러, 아동용 태블릿PC '갤럭시탭3 7.0 키즈'가 12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인기 노트북 모델 '29cm(11.6인치) 크롬북 2'는 229달러에 출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제품은 유통사와의 협의를 통해 마진을 크게 낯춘 프로모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7인치와 55인치 풀HD TV를 블랙프라이데이 기획 제품으로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기대 제품들인만큼 올해도 특가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가격은 각 유통 채널별로 다른 만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난해의 경우 모델별로 500~700달러 선이었고 올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을 15~20% 정도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도 일부 특가모델을 운영하거나 기존 재고에 대해 추가 할인을 실시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할인율은 모델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20% 이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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