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응급 잠자리·쪽방 확대 '노숙인 겨울나기' 돕는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8 14:40

수정 2014.11.18 14:40

서울시가 겨울철을 맞아 노숙인을 위한 응급 잠자리와 응급 쪽방을 늘리는 등 소외계층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4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종합대책에서 서울시는 우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민관 협력에 기반한 '희망온돌 사업'으로 나눔 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비수급 저소득층에게는 월동용품(내의, 전기담요 등)을 제공하고 미성년자를 동반하며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집중조사해 500만원 이내에서 임대·월세보증금을 지원한다.

겨울철 잠자리 걱정이 많은 노숙인을 위해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응급대피소에 1일 550명분의 응급잠자리를 제공하며 100개실 100명분의 응급 쪽방을 운영해 고령자, 여성, 질환자 등에 우선 제공한다.

100여 명 '어르신돌보미' 인력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2만7472명(돌봄기본서비스 수혜 대상)을 상시 모니터링 한다.


시는 이번에 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복도식 아파트 5908곳에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시범 설치하고 연립·다세대 등 1만 세대에도 기능이 개선된 계량기 보온덮개를 배부한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제설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 등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강설시 초동대응 시스템도 강화된다.

서해안 지역 강설 이동경로 5곳에 CCTV를 설치, 약 1시간 전에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 초동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특히 눈이 내린 후 자전거도로는 2시간, 보조간선도로는 4시간, 이면도로는 8시간 이내에 눈을 치우는 '재설목표제'를 도입, 빙판길 미끄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염화칼슘, 소금 등의 제설제로 인한 환경오염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환경인증 제설제 사용 비율을 작년 겨울 5%에서 10%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15%로 확대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시민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 밀착형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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