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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인천시의회에 AG예산 사용내역 제출 거부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9 14:10

수정 2014.11.19 14:10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인천시의회에 인천아시안게임 예산 사용내역 제출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OCA에 아시안게임 예산 사용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진행을 위해 아시안게임조직위에 고문·자문위원·보좌관 등의 인건비수당 및 실비 지급 내역, 각 경기장별 입장객 수 및 입장 수입 내역, 자원봉사자 각 경기장별 투입 현황 및 실비 보상 내역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자료 정리도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기 때문에 인천시의회에 자료 제출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인천시가 추진한 스포츠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 프로그램에 투입된 지원금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OCA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인천시는 비전 2014 프로그램에 2000만달러(약 220여억원)를 투입했으나 시가 직접 719만달러를 스포츠 약소국에 지원하고, 나머지 1281만달러는 OCA에서 지원했다.


시의회는 비전 2014 프로그램 성과보고서에 시 사용 내역이 세부적으로 명시된 반면 OCA 사용 내역은 대 항목별로만 기재돼 투명한 내역 확인을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의 전체 사업비 4800억원 중 26%에 달하는 1200억원의 출연금을 냈기 때문에 예산 사용내역을 조사할 당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시와 문체부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수익·지출 현황과 공식 입장객 수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청산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감사원 감사와 문체부 감사를 받고 청산하게 된다.

인천시는 감사원·문체부 감사 후 대회 소요 예산과 사용내역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의회는 투명한 정산을 위해 OCA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위원을 통해 자료를 받아 사용 내역을 확인한는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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