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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피자' 정가 인하대신 할인이벤트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0:27

수정 2014.11.20 10:27

'비싼 피자' 정가 인하대신 할인이벤트

'비싼 피자' 논란에 휩싸인 대형 피자업계가 정가 인하 대신 기간 한정 할인이벤트를 이어 가기로 했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명 브랜드 피자업체와 중저가 업체의 피자 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20일 피자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도미노피자·한국 피자헛 등 유명 브랜드 피자업체들이 연말 가격 할인 및 대규모 무료 시식단 체험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국 피자헛은 내년 1월 31일까지 기간을 한정해 1만원대 가격의 온라인·모바일 주문형 피자를 출시했다. 피자헛이 출시한 실속형 '더 퍼스트 피자(The 1st Pizza)' 3종은 두달여 동안만 인터넷 및 모바일 주문시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인터넷 및 모바일 주문 한정 상품으로 출시됐다.
방문 포장시에는 9900원 스페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한국 피자헛은 무제한 프리미엄 피자에 샐러드와 음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피자 페스티벌'을 전국 레스토랑 매장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 크라운 포켓 등 프리미엄 피자와 베스트 피자를 한 조각 단위로 무제한 제공하며 샐러드 키친, 탄산 음료 또한 100분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중 점심은 9900원, 주중 저녁과 주말에는 1만2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는 다음달 7일까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면 전체금액의 20% 할인해주고 피자 3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 기간 동안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하거나 회원정보수정,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30% 피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도미노피자는 2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신제품 '올댓치즈 피자' 주문 시 모든 사이드 디쉬를 반값에 제공하는 '올댓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제품 가격은 라지 사이즈 3만 3900원, 미디엄 사이즈 2만 8500원이다. 또 도미노피자는 SNS 채널을 통해 무료 시식 체험단 450명을 지난 14일 모집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브랜드 피자 제품 중 가장 대중적인 페퍼로니 피자(L) 원재료가를 소매가격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평균 추정 원재료가는 6480원으로 분석했다. 브랜드 피자 3사의 해당 제품 판매가격은 추정 원재료가 대비 미스터피자 2.7배, 도미노피자 3.1배, 피자헛 3.5배까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브랜드 피자 중 외부감사 대상업체인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도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율은 각각 7.1%,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율인 1.65%보다 3.6배 높다. 같은 외식업종인 브랜드 치킨 업체의 3.3%와 비교해도 1.8배나 높다.
피자업계는 대부분 광고모델비가 비싼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광고하고 있어, 피자값에 전가된다는 게 소비자단체의 지적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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