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버' 실리콘밸리 문제아 되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4:44

수정 2014.11.20 14:44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유사 콜택시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사면초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그 동안 등록된 운전자들의 처후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모멘텀'이란 보상프로그램을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의 우버 가입 운전자들은 지난 9월 회사의 서비스 요금 인상과 택시 요금 인하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또 노동법 전문 변호사인 새넌 리스리오단은 매사추세츠주 서폭카운티 대법원에 지난 2012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우버가 운전자들의 팁을 부당하게 가로채고 있다며 고소했다.

우버가 내놓은 모멘텀에는 운전자 건강에 대한 조언서비스, 엔진오일 교체 프랜차이즈 지피루브에서 최대 15%까지 할인 등이 포함돼 있다. 휴대폰 사업자인 AT&T, 버라이존 등에서의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데이비드 플로퍼 우버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모멘텀에 더 많은 혜택을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경영진이 우버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볼멘 소리를 한 것과 자사의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인 '갓뷰'의 불법 사생활 침해논란이 연이어 부각됐다. 이와함께 미 의회로부터 사생활 침해에 대한 해명을 공식 요청 받기도 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의 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 에밀 마이클은 자사를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 100만달러를 들여서라도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물론 가족의 사생활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욕에서 유명인사들과 기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마이클 부사장은 판도데일리의 편집자 사라 레이시를 표적으로 이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레이시 편집자는 최근 우버의 성차별 문제에 대해 기사를 쓴 바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우버의 각종 스캔들은 실리콘 밸리에서 몸집이 커진 기업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며 "한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힘을 갖게 되지만, 동시에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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