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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4' 부산 벡스코서 개막.. 정통 온라인 게임 vs. 대세 모바일 게임 '맞불'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7:22

수정 2014.11.20 17:22

침체된 시장 활성화 규제 반대 등 논의도

【 부산=김학재 기자】 온라인과 모바일게임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정통 대형 온라인게임으로 승부하겠다는 기업들과 국내에서도 '제2의 클래시오브클랜'을 만들겠다며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에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35개국 617개 국내외 게임업체들의 참여 속에 개막했다. 지스타에 참여한 주요 게임사들은 각각 다른 방향의 신작 및 출시예정 작품을 최초 공개하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게임시장이 다소 침체기를 보이는 상황에서 주요 게임업체들의 이같은 경쟁을 바라보는 이용자들은 '즐길 것이 많아졌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vs. 모바일 주도권 다툼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B2C전시관에는 온라인게임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익창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모바일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한번 부흥기를 이끌겠다는게 온라인게임 업계의 목표다.

스마일게이트와 엑스엘게임즈, 엑토즈소프트 등은 대형 온라인 게임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또 다른 부흥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최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지만 모바일게임은 최대 연매출 1000억원이면 대박이란 평가를 받는 시장현실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B2C 전시에 처음으로 참여한 스마일게이트는 부스 내 전용 상영관을 통해 차세대 핵&슬래쉬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선보인데 이어 '아제라' 시연버전도 공개했다.

반면 게임업계의 양대 축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모바일 등에 집중한 다각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3년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혼과 '리니지 이터널' 등을 공개하며 모바일로 연동되는 다수의 게임을 시연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 선두기술을 보유한 유비투스와 함께 신작 리니지 이터널 클라우드 버전을 공개, 모바일 환경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리니지 이터널 외 다양한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PC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임을 강조했다.

다수의 작품을 내놓은 넥슨은 자사 전시관 '모바일 스팟'에서 모바일 기대작 3종의 체험 기회와 함께 게임 콘텐츠를 최초 공개했다. 전략 플레이를 겨루는 트레이딩 카드게임 '마비노기 듀얼'과 한국적 스타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 액션 RPG '영웅의 군단: 레이드' 등으로 모바일 비중도 상당했다.

■게임활성화 작업 분주

다소 침체된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다.
게임 규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와 적극적인 지원 촉구가 보다 강력하게 제기됐고 기업들간 거래를 다루는 B2B 전시관에선 국내외 게임사 관계자들이 다수의 미팅을 가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지스타 2014 개막식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게임산업에 걸림돌이 되는 어떤 규제에도 반대한다"며 "게임이 국가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부산시도 게임이 건전한 문화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행정으로나 예산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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