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야식 먹으면 기억력 떨어질 수 있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6 11:25

수정 2014.11.26 11:25


야식을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대 크리스토퍼 코웰 연구팀은 쥐들을 상대로 실험을 벌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참고로 쥐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평소 쥐가 잠을 자는 낮에만 먹게 했고, 나머지 쥐들은 평상시에 깨어있는 밤에 음식 섭취를 하게 했다. 먹는 시간이 바뀐 쥐들은 자연스레 자는 시간도 조금 변동이 생겼으나 평상시 수면 및 식사량은 같게 했다.

이후 연구진은 쥐를 서로 다른 두 가지 사물이 있는 상자 안에 넣고 물체를 살펴보게 했다.
이어 연구진은 쥐가 한 번 봤던 물건과 새로운 사물이 같이 들어 있는 상자 안에 쥐를 넣고 쥐가 물체들을 얼마나 보는 지 측정했다.

그 결과 먹는 시간이 바뀐 쥐의 경우 기억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낯익은 물체를 관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이전에 해당 물건을 본 적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쥐들이 과거 공포감을 느꼈던 특정 공간에 다시 쥐들을 데려가서 동일한 감정이 생기는 지를 관찰했다. 이 때 먹는 스케쥴에 변화가 생긴 쥐들은 별다른 두려움을 갖지 않아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웰은 “생활 패턴이 바뀐 동물들은 기억력 훈련에서 많은 결점을 드러냈다”며 이 같은 원리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지 미지수이나, 야식을 먹는 것이 사람의 인지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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