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권오갑 사장 "임금인상안 수정 없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6 17:55

수정 2014.11.26 17:55

권오갑 사장 "현대重경영 정상화까지 급여 전액 반납하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26일 오전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26일 오전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26일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날 때까지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파업은 손실만 늘어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나눠졌다.


권 사장은 호소문에 "우리 회사는 경쟁사보다 공수가 많이 발생해 입찰에서도 이길 수가 없다. 이것은 경쟁사보다 거품이 많다는 것이고, 이 거품을 걷어내지 못하면 일감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원가가 높다보니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약 6~7% 가량 손실이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올라가게 된다"라며 "100%+3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그러면서 "과거처럼 회사의 수정된 최종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노조원도 있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라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돼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사장은 "잘못된 판단으로 파업에 들어가 여러분 가족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회사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돼 자랑스러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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