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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부린' 삼성물산 '실속 챙긴' 현대ENG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7 18:01

수정 2014.11.27 18:01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건설사 청약성적표
삼성 '래미안 장전' 돌풍에 평균 청약경쟁률 독주 지속
현대ENG 6개 단지 분양나서 5곳서 1순위 청약마감

'재주 부린' 삼성물산 '실속 챙긴' 현대ENG

아파트 청약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 분양시장이 올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인 가을 분양시장에서 청약을 주도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삼성물산의 독주가 이어졌고 롯데건설이 뒤를 이었다. 분양물량은 대림산업이 가장 많았으며 실속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롯데 청약경쟁률 1·2위

27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까지(11월 3주차 청약종료 기준·공공분양 및 컨소시엄 제외)시평 10위권 내의 건설사 청약성적을 분석한 결과 시평 1위인 삼성물산은 전국 4개 단지에서 1288명(특별공급 제외)을 모집, 14만3638명의 청약자가 몰려 83.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2개 단지가 1순위 마감, 나머지는 각각 3순위마감과 미달됐다.


삼성물산의 통합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은 올해 최다 청약자를 불러 모았던 '래미안 장전' 청약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부산 금정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장전'은 평균 청약경쟁률 146.2대1을 기록했으며 부산 전체 청약통장가입자의 13% 수준인 14만63명이 몰렸다.

시평 7위인 롯데건설 역시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의 영향으로 통합 경쟁률 27.15대1을 기록, 삼성물산의 뒤를 이었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412가구 모집에 총 12만7129명이 몰리며 평균 9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합 경쟁률 3위는 시평 6위인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전국 8개 단지에서 6885명을 모집했으며 8만4624명이 몰려 평균 11.79대1을 보였다. GS건설의 '위례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일반공급 451가구 모집에 6만2670명이 몰려 평균 1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4위는 시평 3위인 포스코건설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전국 10개 단지에서 7394명을 모집했으며 8만3595명이 몰려 평균 10.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분양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일반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총 1693가구 모집에 4064명이 청약해 평균 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SK건설 9.76대1, 대우건설 3.10대1, 현대건설이 1.74대1, 한화건설 1.69대1의 통합경쟁률을 보였다.

■대림산업 최다분양, 현대ENG 실속

분양가구로는 시평 4위인 대림산업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 대림산업은 14개단지 1만1409가구를 분양했으며 이중 1만239가구가 청약 대상이었다. 청약자는 6만6344명, 경쟁률은 5.82대1이었다. 대림산업은 지방에서 8개 단지, 6313가구를 분양해 전국 분양에 나섰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GS건설이 공급이 가장 활발했다. GS건설은 수도권에서만 8개 단지, 7177가구를 분양하며 분양몰이를 이어갔다.

가장 실속 분양한 건설사는 올해 10대 건설사에 편입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국에서 6개 단지에서 3186가구를 분양했으며 이중 '힐스테이트 서천'만 3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나머지 5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며 100% 청약 성공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2840명 모집에 2만9889명이 몰려 평균 9.38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0대 건설사들의 청약성적을 보면 위례신도시와 영남권 등 주로 지난해부터 청약열기가 이어진 곳들이 많았고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이 돋보였던 반면 한화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주택공급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상황"이라며 "분양시장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마다 얼마 남지 않은 물량에 홍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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