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 10명 중 6명 "통합진보당 해산 찬성"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8 10:35

수정 2014.11.28 10:35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6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긴급 현안조사를 한 결과, ‘해산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0.2%로, ‘해산에 반대한다’는 의견(24.3%)보다 2.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15.5%였다.

헌재의 최종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해산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란 전망이 55.4%로 해산 찬성 의견보다는 적었다. ‘해산 심판 청구가 기각될 것’이라는 답변은 17.0%였으며 ‘모름/무응답’은 27.6%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성향과 중도성향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반면 진보성향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찬성 의견은 보수층 86.8%, 진보층 27.2%, 중도층 65.0%로 조사됐고, 반대 의견은 진보층 57.4%, 중도층 24.3%, 보수층 6.3%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새누리당 83.6%, 새정치연합 35.0%, 통합진보당 5.3% 순이었으며, 반대 의견은 정의당 97.2%, 통합진보당 94.7%, 새정치연합 39.6%, 새누리당 6.2%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는데, 찬성 의견은 대구·경북 72.9%, 부산·경남·울산 71.2% 등 영남권에서 높았고, 이어 서울 62.7%, 경기·인천 56.0%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 지역은 찬성 의견이 34.4%로, 반대 의견 34.1%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아울러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했는데, 고령층으로 갈수록 찬성 의견이 많았다. 찬성 의견은 20대 62.5%, 30대 40.7%, 40대 54.2%, 50대 71.8%, 60세 이상 72.1%, 반대의견은 20대 25.4%, 30대 36.8%, 40대 29.8%, 50대 19.1%, 60세 이상 11.1%로 조사됐다. 타 연령대와 달리 30대는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지만 3.9%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직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하는 의견보다 많았다. 찬성 의견은 학생과 자영업에서 각각 77.4%, 71.0%로 매우 높았고, 가정주부 66.6%, 노동직 61.9%, 농림어업 5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무직의 경우 반대 의견이 47.7%로 찬성 의견 36.5%보다 11.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헌재의 최종 선고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기각될 것이라는 낙관 의견이 65.2%로 해산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비관 의견 5.3%보다 많았다. 반면 무당층과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해산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45.5%, 75.0%, 36.4%, 52.1%로, 기각될 것이라는 의견 14.2%, 6.6%, 25.3%, 47.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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