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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3 16:55

수정 2014.12.03 16:55

국내외 인재 한곳에.. 리모델링 준비 시작

현대자동차그룹이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로 거듭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에 통합사옥이 들어설 한전 부지를 확보한 만큼 양재동 사옥은 글로벌 R&D센터로 전환, 국내외 글로벌 연구인력 20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종합설계와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계용역은 설계도를 만들고 소요 공사비를 산정하는 등 공사계획을 짜는 단계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구청에 인허가를 신청한다. 현대차그룹은 설계용역이 끝나는 대로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그룹 계열인 현대건설에 발주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통합사옥 신축을 앞두고 기존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은 양재동 사옥을 글로벌 R&D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경기도 화성에 남양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축 중인 도로주행시험장, 라이딩&핸들링 성능개발동이 완공되면 375만㎡의 부지가 꽉 차게 된다.

또 해외 명문대 출신 인재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국내외 A급 인재들은 지방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서울에 연구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그룹 숙원사업이다.

양재동 사옥은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기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A급 연구인력 2000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양재동 사옥에는 2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에 인력 확충에 어려움이 있다"며 "통합사옥 확보와 함께 기존 양재동 사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에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소재 등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사옥이 마련되고 리모델링이 끝나면 5000명이 근무하는 양재동 사옥은 2000명의 핵심 연구원이 일하는 현대차그룹 R&D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경우 교육·교통·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삼성·LG 등이 양재동에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하는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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