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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예산 논란 2020년 달탐사 사업 예산 미반영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4 15:17

수정 2014.12.04 15:17

2020년 달탐사선을 한국형 발사체로 발사하려던 달탐사사업 계획이 지연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달탐사 사업 예산 410억8000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우주개발 정책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달 탐사 계획 수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달 탐사사업은 1단계 사업기간(2015∼2017년)에 1978억원을 투입, 달탐사 시스템·본체 개발, 궤도선·착륙선·달과학 탑재체 개발 등 달탐사 자력 기반을 확보하고, 2단계 사업기간(2018∼2020년)에 4757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할 무인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한국형 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이다.

예산 미반영으로 무산된 내년도 사업은 달 탐사선 시스템·본체 개발(214억8000만원), 궤도선·착륙선·달과학 탑재체(77억원), 우주인터넷·원자력전지·로버(59억원), 발사체 상단(37억원), 심우주 통신 지상국 개발(23억원) 등이다.


국회설득에 실패하자 정부 및 출연연 관계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미래부 관계자는 "달탐사 시험궤도선 1단계사업은 6개월~1년정도 미뤄지게 될 것"이라며 "(예산 미반영은)아쉽지만 2020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참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사업을 지속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실장 주광혁 박사는 "달 탐사는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이자 과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인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며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우주탐사 경쟁에서 또 한걸음 뒤처지게 됐지만 새해에 보완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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