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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SK플래닛 추천플랫폼 '레코픽' 사업화 주역 이채현 팀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7 16:49

수정 2014.12.07 16:49

"고객 취향 빅데이터 보면 다 알죠"

[fn 이사람] SK플래닛 추천플랫폼 '레코픽' 사업화 주역 이채현 팀장

나도 미처 모르고 있던 나의 쇼핑 습관과 원하는 물건을 인터넷이 먼저 안다. 게다가 추천까지 해준다.

최근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최근 로그기록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8월 사내벤처를 통해 사업화된 빅데이터 기반 추천 플랫폼 '레코픽(RecoPick)'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사업화시킨 이채현 레코픽팀장(30·사진)은 "단순한 상품 추천을 넘어 개인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사업포부를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추천 플랫폼을 다루는 레코픽팀은 지난해 10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시작했다.
3명으로 시작한 팀은 현재 11명으로 늘어났고 최단기간에 사업팀으로 전환한 사내벤처 졸업 1호 케이스로 꼽힌다.

현재 레코픽은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 외에도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파고다어학원 등에 서비스되고 있다. 레코픽팀의 서비스는 평소 오픈마켓에서 패션 의류를 구매하던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검색하면, 해당 소비자의 의류 구매 패턴과 최근 검색한 자전거의 기록을 분석해 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실시간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이때 필요한 분석 알고리즘을 레코픽팀이 개발해 낸 것이다. 이 팀장은 "실제 실시간 맞춤형 추천 서비스의 소비자 유입 확률이 기존 대비 4~6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소규모 쇼핑몰이 레코픽의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고객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개발 여건이 안 되는 회사들에 엔지니어들의 기술이 제공되는 것으로 이용 가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서른'의 나이지만 대기업 팀장 직급을 꿰찬 이 팀장은 경력 9년차다. 일반고 조기졸업 이후 진학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과수석으로 조기졸업했다. 만 20세에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 진학 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6개월간 인턴을 지냈다. 이어 네이버 등에서 병역특례로 입사해 근무했고 이후 SK텔레콤을 거쳐 SK플래닛에 자리를 잡았다.


이 팀장은 "네이버 검색엔진 본부에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추천 서비스를 해보고 싶어 3년 전 이직했다"며 "이 분야를 하고 싶다는 생각 외에도 주변에서 스타트업(신생벤처)을 운영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추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내벤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1번가 등 사이트에서의 추천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높은 호응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 팀장은 보다 향상된 기술개발 의지를 보였다.


이 팀장은 "알고리즘이 계속 개선되면서 세계 최신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며 "말하지 않아도 당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서비스, 나를 위한 맞춤형 쇼핑몰을 만들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해내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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