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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아이패드' 시장점유율 20%대 추락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7 16:49

수정 2014.12.07 22:16

'아이폰6 플러스' 시장 잠식



한때 태블릿의 대명사였던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20%대의 점유율마저 무너지는 굴욕을 당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진영의 다양한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힘을 잃었던 아이패드는 최근 형제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 출시 후 시장 잠식효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스트래지틱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애플 ios기반으로 하는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조사됐다. 점유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이제 20%대 벽이 코앞에 닥쳤다. 아이패드는 한때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태블릿계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11년부터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2012년에는 40%대로 하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탭-갤럭시 노트, 아이패드 독주에 '제동'

아이패드의 이런 하락세는 안드로이드OS 기반의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면서부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등장하면서 아이패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아마존에서 개발한 캔들 파이어가 199달러(약 10만원)라는 싼 값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구글의 넥서스 7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태블릿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여러 제조사가 다양한 가격대와 화면크기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잠식하자 심플한 라인업을 가진 아이패드 시리즈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최근은 레노버와 에이수스의 약진도 눈에 띄고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판매량 150만대로 5위에 그쳤으나 올해 2분기에는 240만대로 3위에 올랐다. 1년만에 판매량이 64.7% 증가한 셈이다.

■대화면 스마트폰 공세 무서워

엎친데 덮친격으로 애플의 패블릿 스마트폰 아이폰6 시리즈가 태블릿인 아이패드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굳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IT전문매체 긱와이어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 이후 아이패드 이용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이폰5s 시절 iOS 사용자 중 55%가 아이폰5s를 활용했고 45%가 아이패드를 사용해 적절한 균형을 유지했으나 아이폰6에 접어들어 무려 72%의 이용자가 아이폰6를 사용해 28%의 이용자만 아이패드를 사용했다는 것.

업계관계자는 "아이폰6 시리즈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아이패드는 조금씩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된 아이패드도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패블릿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화면 태블릿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저가형 태블릿들이 출시되는 것 역시 위기요인"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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