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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터 띄우기, 국내에선 성공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8 14:51

수정 2014.12.08 14:51

#2013년 초부터 게임 중계 채널을 운영해 현재 월 평균 2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달성하고 있는 '대도서관(나동현·36)'

#누적 시청자수 2억명, 유튜브 누적 1억뷰 이상을 달성해 유명스타로 떠오른 '양띵(양지영·25)'

스마트폰을 통해 만화와 동영상 같은 영상물을 보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방송자키(BJ)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제작자)가 유망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이용자들이 공유하는 채널의 다양화로 1인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예전에 비해 1인 창작자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정부에서도 당국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에 정책적 지원을 나서기로 했다. 다만 인위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시장 특성상 보다 구체화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은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여럿 참여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인수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MCN은 1인 콘텐츠 제작자가 가입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플랫폼으로 프로그램 기획과 저작권 관리, 광고 및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


해외에선 1인 제작자 '셰이 칼 버클러'가 또 다른 1인 제자작 4명과 함께 '메이커 스튜디오'를 창업해 200개 채널과 총 4억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이후 메이커 스튜디오는 월트디즈니에게 약 4668억원에 인수됐다.

국내에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이 꼽힌다. 현재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은 사업 1년만에 총 144팀의 콘텐츠 제작자를 확보, 총 1200만명이 개인채널들의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구독하고 있다. 아울러 소셜 라이브 미디어 아프리카TV에는 매일 10만개 개인채널이 열리며 최고 77만명이 동시 접속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 발달과 온라인 영상 서비스(OTT) 확산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유망 창직 분야로 부상하고 있고 대도서관과 양띵, 뷰티 영상 블로거 '포니(박혜민)' 등과 같은 유명 BJ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창업 또는 창직을 유인하기 위한 환경 조성은 미흡하고 이들을 발굴해 양성하는 공동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청은 '1인 창조기업 육성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 1인 기업 전용 제작클러스터 조성과 공모전 개최 및 온라인 채널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콘텐츠 시장 특성상 1인 제작자 육성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국의 지원이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BJ들이 점차 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이 선전하는 것도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조성된 영향이 크다"며 "인위적으로 만들겠다기 보다 유저들간 커뮤니티 등 관계 형성이 핵심인 만큼 재미를 유도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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