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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박'.. 美 블랙록 등서 3억弗 투자 유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1 17:23

수정 2014.12.11 17:23

비상장 IT기업으론 최대

소셜커머스 벤처기업 '쿠팡'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 블랙록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달러(약 33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은 11일 블랙록을 비롯한 웰링턴, 그린옥스, 로즈파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쿠팡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비상장 정보기술(IT) 기업 및 e커머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쿠팡의 이번 투자 유치가 당장은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한 당일배송 인프라 강화에 집중되지만 앞으로는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쿠팡의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e커머스 모델 구축,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투자, 거래액 7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모바일 중심 사업모델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일단 쿠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모바일 서비스와 당일배송 인프라 구축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19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적으로 거래액의 70% 이상, 전체 트래픽의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발생한다. 최단기간 모바일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플랫폼과 조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실리콘밸리 IT기업인 '캄씨'를 인수하는 등 IT 개발 인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현재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에 기술분야 관련 지사를 운영 중이고 추가로 지사를 개설해 연구개발부문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주요 임원 제이 박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e커머스 회사 중 하나"라며 "쿠팡이 직접 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풍부한 모바일 서비스 경험 등의 차별점들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로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올해 초 미국에서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근 잠정 연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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