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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치우고 스마트폰 쓰는 집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1 17:53

수정 2014.12.11 21:50

미래부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스마트폰, PC 보유율 추월.. 쇼핑도 모바일 이용 늘어나

PC 치우고 스마트폰 쓰는 집 늘었다


거실이나 공부방의 필수품이던 PC를 치우고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 PC가 없는 집이 열집 중 두집이나 된다. 지난 2012년에는 국내 가구의 PC 보유율이 82.3%에 달했지만 올해는 78.2%로 줄었다.

대신 PC의 빈자리를 스마트폰이 채우고 있다. 지난 2012년 65%였던 국내 가정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올해는 84.1%늘어나 PC 보유율을 추월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PC 보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급증하고 있다.

e메일, 인터넷 쇼핑, 온라인 뱅킹 등 기존에 PC로 하던 일들을 스마트폰이 대체하면서 PC 수요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PC와 스마트폰의 대체현상은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급속하게 모바일로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하면서 쇼핑 추세도 인터넷 쇼핑보다는 모바일 쇼핑으로 전환되고 있다.

PC와 모바일을 합친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51.3%로 지난해 50.4%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사용하는 장비의 변화가 눈에 띈다. 데스크톱 PC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이 2012년 89%까지 차지했었는데 지난해에는 86.2%, 올해는 81.4%까지 떨어졌다. 반면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올해 58.6%를 기록, 최근 3년간 2.5배가량 늘어났다.

인스턴트 메신저 및 e메일 이용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 2012년 60.1%에서 올해 89.2%로 늘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e메일 이용률은 같은 기간 84.8%에서 올해 59.3%까지 급락했다.

이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스턴트 메신저가 e메일을 대체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기능이 커뮤니케이션 외에 결제, 송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타 연령층에 비해 40대 이상의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률이 상승했다.



SNS 중 가장 이용률이 높은 유형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 프로필 기반 서비스(9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 중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83.6%로, 이용자수는 지난해보다 104만명 늘어 4112만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로는 인터넷 뱅킹이 49.8%로, 인터넷주식거래는 6.3%, 클라우드서비스는 18.2%인 것으로 조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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