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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산학협력 통해 베트남 수출 활로 개척 성공 '주목'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7 10:37

수정 2014.12.17 10:37

【 대구=김장욱기자】대구대가 지역의 모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보병 분대 전투형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베트남 수출에 성공, 주목을 끈다.

17일 대구대에 따르면 ㈜창진인터내셔널과 함께 '2013년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분대급(10명) 사용자가 동시에 무선으로 사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대형 화면에 구현한 무선 영상사격 시스템으로, 주로 1~2명이 개인사격 연습용으로 쓰이는 기존 제품들의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제작비용도 낮췄다.

이번 연구개발을 주도한 정규만 정보통신학부 교수는 "쉽게 생각하면 스크린 골프 개념을 사격 콘텐츠에 접목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골프는 1명이 타격을 하게 돼 문제가 없지만 분대급 인력의 전술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카메라, 그래버보드(아날로그신호 디지털 변환 보드), 무선통신 한계 등 기술적인 문제가 많지만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결과 지난 7월 베트남 육군1사관학교에 제품을 납품하며 63만달러(2세트)의 수출 성과를 올린데 이어 베트남 국방기술대와의 수출 협의(100만달러 예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대학과 참여기업의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대학과 수출 경험이 있는 참여기업이 협력, 맞춤형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활로를 열었기 때문이다.

김지홍 창진인터내셔널 이사는 "베트남 수출을 통해 여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게임 분야 등 연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2018년까지 필리핀, 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연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이번 수출 성과를 계기로 베트남 대학들과 관련 기술 및 전문 인력 교류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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