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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잔 기울여 술 따르면 안돼"-美최장수 맥주가문 장인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8 15:47

수정 2014.12.18 15:47

"맥주잔 기울여 술 따르면 안돼"-美최장수 맥주가문 장인

"맥주도 와인처럼 술을 따라야 거품과 함께 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1849년에 설립된 미국 최장수 맥주 양조가문의 5대손인 맥주 명인(名人) 조지 리쉬(사진)가 18일 내한해 한국의 전통적인 맥주 따르는 법에 대한 잘못을 이같이 지적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맥주를 따를때 잔을 기울여서 술병과 잔을 붙여서 조심스럽게 따르는 것이 예법이다. 하지만 한국의 예법을 취할 경우 맥주의 거품과 향이 덜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맥주병을 높이 들어서 술을 맥주잔에 떨어뜨려야 거품이 많이 나고 호프 향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맥주는 잔을 기울여서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은 원료중심의 맥주가 많은 편이지만, 한국의 맥주 시장이 향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쌀을 섞어서 맥주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면에 볼때 한국의 오래된 맥주 제조국가가 된다"고 평가했다.
조지 리쉬는 오비맥주가 이날 맥주 만들기 동호회(맥만동)와 함께 개최한 'AB인베브 브루마스터 비어토크'의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맥주 올림픽 '월드 비어컵'과 미국 최고 맥주대회인 '그레이트 아메리카 비어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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