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인상 내년 4월 이후에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8 17:09

수정 2014.12.18 22:27

'상당 기간' 문구는 삭제.. 경제성장 자신감 비쳐

【 서울·로스앤젤레스=송경재 기자 진희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년 4월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와 같은 제로 수준(연 0~0.25%)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되는 '상당 기간'이란 표현은 삭제, 내년 중 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FOMC 회의는 16~17일 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러시아 외환위기 우려와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 유가 폭락 등 글로벌시장 혼란에도 '상당 기간' 문구를 삭제키로 결정한 것은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과 함께 금융시장에 내년 통화정책 긴축을 대비하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최소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신호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OMC 회의는 내년 1, 3월에 열릴 예정이어서 4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시장에 금리변화 신호를 보낸 후 6개월 이내에 금리를 변동시킨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주요 은행은 연준의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 "'상당 기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인내를 갖고 기다린다'는 표현을 넣은 것은 2004년과 같이 완만한 속도의 통화정책, 즉 신중한 금리인상 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4%로, 지난 9월 예상치인 2.0∼2.2%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전망도 낮췄다.

dympn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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