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부작용 줄인 새 여드름 흉터치료법 나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8 17:32

수정 2014.12.18 22:12

기존 치료보다 통증 적고 색소 침착 가능성도 줄어..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선도
흉터부위에 공기압 주입해 진피 콜라겐 조직 재합성

#. 20대 여성 김모씨는 사춘기 때 생긴 여드름으로 인해 흉터가 남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여드름 흉터 치료를 위한 치료법이 다양하게 소개됐지만 만족스러운 개선이 쉽지 않았다.김씨는 공기압멀티홀이라는 치료를 받고 달라진 피부에 만족했다.

여드름 및 흉터 전문병원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김현주 박사팀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공기압멀티홀 치료법으로 여드름 흉터 환자 14명(남 9명, 여 5명)을 치료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박사 팀은 여드름 흉터 부위를 3~4주 간격으로 공기압을 이용해 흉터 깊숙이 비정상 섬유밴드를 끊어주는 '공기압 진피절제술'을 시행한 후 앙코르레이저로 진피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했다.
이후 공기압진피절제술 3회와 앙코르레이저 2회를 병행해 치료한 결과 92.9%(13명)가 50% 이상 호전을 보였다. 또한 8명에서 시행한 피부조직검사에서 피부진피 전체적으로 콜라겐섬유와 엘라스틴섬유의 재합성이 일어난 소견을 보였다.

■손으로 짜면 여드름 흉터 남아

여드름은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고 성인이 되면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 생기기 쉽다. 여드름 흉터는 옳지 못한 여드름 관리로 생긴 결과물이다. 하나씩 올라오는 여드름을 참고 참다가 손으로 짜고 나니 결국은 흉하게 흉터가 남는다. 아무리 여드름이 심하게 발생해도 관리와 치료만 잘 하면 흉터로 인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는 일반적인 관리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얼굴에 손이 올라가는 습관은 나쁜 균을 얼굴에 옮겨 염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 하루 두 번 이중 세안으로 꼼꼼하게 얼굴을 닦아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여드름용 화장품을 사용하고 여드름이 올라올 경우 함부로 짜지 않고 심할 경우 피부과를 찾는 게 좋다.

기존에는 난치성 여드름 흉터 치료에 프락셀레이저가 주로 사용됐다. 피부 표면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새살이 돋게 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레이저 파장의 특성상 깊은 흉터까지 치료하는 것이 어려웠고 치료 후 붉은 기가 오래 지속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공기압멀티홀치료법 효과 발표

공기압멀티홀 치료법은 30게이지의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공기압을 직접 흉터 피부 진피 내에 0.1~0.3mL씩 주사한다. 흉터 밑바닥에서 피부로 유착된 섬유밴드를 끊어내 파인 흉터를 차오르게 하는 진피절제술로 먼저 진피 콜라겐 조직을 리모델링시켜주는 것이다. 이후 앙코르레이저를 이용한 멀티홀레이저치료로 진피 콜라겐을 재생시켜 여드름 흉터를 개선시킨다. 시술은 마취연고제를 바르고 시행하며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한다.


이상준 박사는 "공기압멀티홀 여드름 흉터 치료는 표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깊숙이 섬유밴드를 끊어주기 때문에 흉터가 차오르게 하는 데 효과가 좋다"면서 "기존 치료보다 통증이 적고 색소 침착 가능성이 작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흉터가 깊게 남은 난치성 여드름 흉터에는 새로운 치료인 '공기압멀티홀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며 "이 치료는 음압장치를 통해 여드름 흉터 부위를 흡입한 후 순간적으로 멸균된 공기압과 레이저를 병행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이 내용은 내년 3월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과학회와 4월 23일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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