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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선택과 집중' 나섰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17:43

수정 2014.12.19 17:43

헬스케어·모바일결제 플랫폼 집중..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기업과 제휴

"몽블랑 S펜으로 쓴 신년메세지 액자로 만들어드려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엣지의 몽블랑 S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몽블랑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전문 캘리그래피 작가가 갤럭시 노트 엣지에 몽블랑 S펜으로 작성한 신년 메시지를 액자로 만들어 증정한다. 모델이 삼성전자와 몽블랑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된 갤럭시 노트 전용 S펜을 홍보하고 있다.
"몽블랑 S펜으로 쓴 신년메세지 액자로 만들어드려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엣지의 몽블랑 S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몽블랑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전문 캘리그래피 작가가 갤럭시 노트 엣지에 몽블랑 S펜으로 작성한 신년 메시지를 액자로 만들어 증정한다. 모델이 삼성전자와 몽블랑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된 갤럭시 노트 전용 S펜을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선택과 집중'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식으로 늘어놨던 각종 콘텐츠 사업은 제휴방식으로 전환하고 대신 헬스케어, 모바일 커머스 같은 플랫폼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19일 삼성전자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 이용자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운영정책의 변경에 따라 2015년 2월 1일 09시(한국시간)부로 챗온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헬스, 커머스 등 플랫폼에 집중

삼성전자가 이번 철수이유를 밝히면서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보다는 헬스케어나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4'를 통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사업으로 모바일 헬스 케어 산업을 낙점했다. 기어2, 기어핏, 기어S, 기어VR 등 스마트기기에 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패션까지 융합해 사업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9월에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했으며 미국에서의 모바일 결제를 위해 루프페이(LoopPay)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나 모바일 커머스 등은 아직 선점한 기업이 없어 아직 승산이 있다는 판단일 것"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나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잘하는 기업과 제휴"

삼성전자가 '챗온'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중국엔 위챗, 북미는 왓츠앱, 일본은 라인이 점령한 상황에서 쳇온 서비스가 사용자를 늘리는데 고전해왔고, 결국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앞서 올해 삼성전자는 자체 전자책, 동영상 등 서비스를 접으면서,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허브' 서비스도 경쟁력이 없는 일부를 솎아내는 등 재편작업을 시작했다. 또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도 해당 사업부서로 분산하면서 결국 자체 콘텐츠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허브'를 시작했지만 구글,애플,아마존 등 기존의 모바일 콘텐츠 강자들과 경쟁에서 밀리는 데다 풍부한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직접 뛰어들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콘텐츠 사업은 철수하는 대신 외부업체와 제휴 등 협력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비용도 줄이고 협력체계를 강화해 경쟁력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

전자책 사업은 자체 서비스를 철수하는 대신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빌려 쓰기로 했으며 해외에선 아마존과 협력해 '킨들 for 삼성' 앱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최강자들과 손잡고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본격 나서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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