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朴 "여성 손길 닿는 영역이 창조경제 모태"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9 18:28

수정 2014.12.19 18:28

靑 여성 기업인 20명 초청, 여성기업정책 진척도 점검.. 경력단절 극복 방안 관심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음식에서부터 생활용품, 패션 등 여성의 손길이 닿는 영역 하나하나가 창조경제의 모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초로 여성경제단체장 등 기업인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창조경제 시대에는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어우러져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또 이렇게 해서 세계시장을 누빈다면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들의 섬세한 리더십과 뛰어난 창의성을 토대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을 적극 추진할 경우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는 물론 경제활성화 달성을 이룰 수 있는 모멘텀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주문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실제로 디자인이나 콘텐츠 등 여성 친화적 지식서비스에서 여성기업의 활동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것은 반갑고 고무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성 경력 단절'에 대해선 "능력이 있어도 출산이나 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또 경력 단절 이후에 사회로 복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여성의 잠재력 활용이 곧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에 여성의 경력단절은 여성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여성기업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어져왔으며 주로 여성 경제단체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성 기업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지원 및 경력단절 극복 방안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날 간담회도 여성기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속적 관심의 연장선상이며 올해부터 시행된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의무화 등 여성기업정책에 대한 집행 진척도와 현장 체감도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여성기업의 성장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여러분의 활동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여성 벤처가 탄생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해 여성의 창업벤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여성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자금도 신설해 여성기업의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관련 정책 시행에 따른 성과와 관련,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 의무화를 통한 구매가 2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증가, 전체 기업체 중 여성기업 비율 및 여성기업의 여성인력 고용 비율 증가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철도차량 및 고속철도 핵심부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유진기공산업㈜ 김정자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여성기업인 6명과 여성기업 성장.발전 기여 단체 1곳 등에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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