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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총사 좋아졌네"..청라, 송도, 영종도 미분양 급감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1 15:43

수정 2014.12.21 15:43

청라·송도·영종도 등 '인천 삼총사'의 미분양이 급속히 소진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9·1 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에 나서는 실수요가 늘어난 데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한 세입자가 인천 등 수도권 신도시 미분양 아파트로 몰렸기 때문 등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내년에는 서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 탈서울을 하는 이주수요 역시 인천 신도시 미분양 해소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18가구로, 올해 3만6860가구보다 44.6% 감소할 전망이다.

■이주수요, 공급과잉 해소 한몫

21일 인천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분양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11월말 기준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총 3713가구로, 9·1대책 이전인 8월말 5512가구에서 1802가구 줄었다.
3개월간 평균 600가구씩 줄어든 꼴로 비율로는 3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송도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8월말 1750가구에서 11월 610가구로 1140가구(65%)나 감소했다. 청라 신도시가 속한 서구는 521가구에서 480가구로, 영종도가 속한 중구는 1172가구에서 907가구로 각각 41가구, 265가구 줄었다.

실제 단지별 미분양 감소폭은 더 뚜렷이 드러난다.
송도신도시에 있는 호반건설의 '송도 호반베르디움'은 9월에만 미분양 221가구가 모두 팔렸고 영종도 하늘신도시에서는 중대형평형 미분양 단지인 '영종도 한라비발디' 115㎡ 주택형이 9월 한달에만 54가구 계약됐다.

■신도시 면모 갖춰 매매전환

인천 신도시 트로이카 중 특히 송도의 미분양이 많이 소진된 데는 최근 입주 단지가 늘어나 생활편의성이 검증되면서 실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송도 부동산이 장기침체기를 빠져나오면서 어느 정도 도시 모습이 갖춰지자 기존의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등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 신도시 중 가장 빨리 미분양이 정리된 곳은 청라이지만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송도가 부자동네 이미지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중교통·상가가 자리잡으면서 서울 투자수요 일부와 인천 구도심 실수요가 유입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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